안녕하세요. 환영해요. 수려니의 블로그입니다~♡

안녕하세요. 제3야전군 사령관 류수련 대장입니다.
요즘에 장병들이나 부하간부들을 보니 대부분 개인 홈페이지같은걸
하나씩 가지고 있더라구요~
원래는 일기같은걸 쓰려고 했는데 우리 한대위가

"사령관님, 그런것 말고 차라리 미니 홈피나 블로그를 개설하시는건 어떠신가요?"

라고 해서 한번 만들어봤어요~
부족한게 많지만 모쪼록 잘부탁드려요

2009년 3월 10일
제3야전군 지휘관 관사에서 류수련 올림

추신. 한대위 이런식으로 공지를 쓰면 되는거야?

집에 늦둥이가 있다는건 행복한거죠.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저희 막내 지현이는 천아나 저와 비교해서 20세이상 차이나는 늦둥이.
올해로 3살짜리 귀여운 여자아이죠.

처음에 엄마가 임신사실을 알려줬을때는 당황스럽더라고요.
지금 저랑 천아의 나이도 있는데 이제와서 동생이라니....
그런데 지현이가 태어나고 나니까 집에 늦둥이가 있는게 얼마나 좋은지몰라요.

비록 엄마의 실수로 지현이가 저를 부르는 호칭이 "엄마~"고 정작 저희 엄마를
부르는 호칭은 "언니~"로 사실상 정착되었지만....
어쨌거나 지현이가 나날이 성장하는게 너무 이쁘고 대견한거 있죠.
가끔 본가로 돌아가면 "엄마~"라고 하면서 달려와서 와락 안기는데 정말
그 기분은 안겪어보신분들은 모를거예요.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는데 그런걸 볼때마다 지현이가 없었다면 무슨 재미로
살아갔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머릿속에서 떠오르더라고요.

가끔보면 늦둥이가 태어나서 집안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집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예요.

그럼 빠빠시~

혹한기 훈련시절이 생각나는 추위네요. 과거의 추억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오늘 날씨가 많이 춥죠?
아침에 관사로 출근하는길에 확실히 비가 온뒤에 갑자기 겨울이
찾아온게 아닌가 할정도로 날씨가 쌀쌀해진게 느껴지더라고요.
군인생활중에 가장 힘든 훈련은 역시 이런 한겨울에 벌어지는
혹한기훈련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중대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예요.
혹한기훈련은 보통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2.5일씩 나눠서 공격진지, 방어진지를 구축해서 뛰는 훈련인데요.
4일째 되던날 아침은 제법 쌀쌀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숙영지 텐트안에서 나오는데 병사들이 괴로운 표정으로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얘들아 많이 춥지?"
"예. 어, 엄청나게 춥습니다."
"그래? 음....조금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평범한 겨울 아침날씨잖아?
 너희들은 아직 20대 초반의 피가 끓는 나이일텐데 이정도는 별거 아니잖아?"
"그...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부대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소대장도 덜덜대면서 와서 하는소리가

"주..중대장님은 괜찮으신겁니까?"
"응? 아니지. 나도 사람인데 추운게 당연하잖아?"
"그...그런것 치고는 너...너무 평상시와 다른게 없어 보이셔서...."
"그래? 내가 추위를 좀 덜타는 편이라서 그런가?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추운 기온도 아닐텐데?"
".....이...이걸 좀 보시죠..."

소대장이 그렇게 말하면서 근처의 텐트에 걸려있던 온도계를 가져왔는데

"깨졌네? 온도계가 왜 깨진거야?"
"오...온도계도 지...지지금이 얼마나 추운지 말해주고 있는겁니다..."
"그래? 잠깐만...."

의무중대장에게 가서 전자 온도계를 빌려와서 부대원 앞에서 확인해봤죠.

"자, 봐봐. 지금 온도는 별로 안춥다니까. 어디보자 영하 15도....20도...25도...
 ....응? 지금 영하 32도네?"
"그..그...그것 보...보시죠....영하 32도라니..."
"그렇구나...어쩐지 좀 쌀쌀하다 했더니 영하 32도나 됐네."
"조...조...좀 싸...싸쌀한저...정도가...아니..아닙니다..."
"좋아! 이렇게 추울때는 역시 구보와 도수체조가 제일이지! 얘들아 가자!"

추위에 부들부들 떠는 부대원들을 데리고 근처를 적당하게 뛰고 도수체조를
신나게 하고 나니까 그나마 생기들이 돌더라고요.

여하간 제가 하고 싶은말은 춥다고 몸을 움츠리지만 말고 자주 움직이는게
건강에도 좋고 몸도 따뜻해진다는 거예요.

그럼 빠빠시~

어깨가 자주 결려서 고민이예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나이드신분들을 보면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결린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직 27세밖에 안됐는데 그래서 걱정이예요.

다른데는 다 괜찮거든요.
그런데 어깨가 자주 결려서 무슨 병에 걸린게 아닌지 걱정도 됐었어요.
그래서 한번은 여자 군의관에게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후우"
"응? 왜그래? 나 무슨 큰병이라도 걸린거야?"

군의관이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는걸 보니까 왠지 섬찟하더라고요.
혹시나 큰병이면 어쩌나 하고 긴장하고 있는데

"둘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둘중 하나?"
"사령관님이 천연미가 넘치시는 분이거나 세상 모든 여자를 적으로 돌리시는
 분이거나."
"....???"
"언젠가 제 말뜻을 이해할날이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병은 아니니 걱정마시죠."
"병이 아닌데 왜 어깨가 자주 결리는건데?"
"....그런걸 A컵인 저에게 물어보시면...."
"응? 잘 안들리는데 좀 크게 말해줄래?"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고는 왠지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는 얼굴로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관사에 돌아와서 어깨마사지를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어깨가 결리기
시작한게 제가 아마 중학교 2~3학년 무렵부터였던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때 엄마한테도 자주 어깨가 아프다고 했더니

"니는 복받은거래이. 세상에는 말이다 너처럼 어깨가 결리고 싶어도 결릴게
 없는 여자들이 태반인기라."

라는 알 수 없는 말씀을 하셨어요.
으음...어쨌거나 병은 아니라니까 한시름 놨지만 이 어깨 결림의 원인은 도대체...
뭐, 언젠가는 알게 될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럼 빠빠시~

가을나들이를 다녀올까 해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이제 완연한 가을이네요.
뉴스나 신문같은데를 보면 단풍이 예쁘게 든 풍경이 자주 보이곤 하죠.
군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보면 여러지역을 돌아다니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산에도 많이 올라가곤 하죠.

산에 오르면 기분이 좋아요.
공기도 신선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서 예쁘고 겨울에 눈이 내린
설경을 보는것도 좋아하고요.
여름에도 나쁘진 않은데 벌레가 많고 좀 더워서 아무래도 꺼려지긴 하죠.

저희 집안 여자들은 대부분 산에 오르거나 여행다니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언제 한번 겨울이 오기전에 시간내서 다녀오려고요.

음....가능하다면 저희 가족말고 한사람을 더 데리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에헤헤.

그럼 빠빠시~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요 며칠사이에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이럴때일수록 군대에 있는 장병들이 감기걸릴 확률이 높으니까
지휘관급 간부들에게 병사들의 건강체크에 특히 신경써달라고 말해뒀어요.

오늘 출근하고 얼마지나잖아 한대위가 집무실로 들어오더라고요.

"좋은아침입니다 사령관님. 날씨가 많이 춥네요."
"응. 그러게.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어."

그렇게 말하고 한대위를 보는데 추위때문에 그런지 손끝이랑 얼굴이
상기되어 있는거 있죠.

"한대위는 많이 추운가보네?"
"아, 예. 바깥 날씨가 지금 좀 춥다보니....금방 괜찮아 질겁니다.
"음...잠깐만~"

지휘관은 자고로 부하를 아껴줘야하는법이죠.
그래서 한대위 앞으로 가서 양손을 붙잡고 호오호오 하고 불어줬어요.

"한대위 이제 좀 따뜻해?"
"......"
"하긴 벌써 다음주면 10월이 끝이니 추워질때도 됐지. 장갑을 찾아둬야하나.."
"......"
"한대위 생각보다 손이 작네? 그리고 되게 부드럽다~ ....한대위?"

고개를 살짝 올려 한대위를 바라보는데....

"한대위? 코피나는데...?"
"...핫!?"

그리고는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손수건으로 코를 닦더라고요.

"한대위, 요새 몸이 안좋아?"
"그게 아니라 이건 사령관님 떄문에...."
"응?"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죄송하지만 전 잠시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겨두고 잽싸게 화장실로 뛰어가는 한대위.
음...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한대위가 몸이 약해진 모양이예요.
언제 업무가 끝나고 음식점에 데려가서 고기라도 먹여줘야 할까봐요.

그럼 빠빠시~

한대위가 차를 새로 산다고 하네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제 보좌관 우리 한혜진 대위.
제가 부대밖으로 나갈일이 있을때 항상 차는 한대위가 운전을 합니다.
원래는 운전병이 있었는데요. 한대위가 부임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갑자기
국방부측에서 "류대장의 운전은 앞으로 한대위가 할걸세. 뭐 별 이유는 없고
그쪽이 더 여러모로 좋기 때문이지." 라고 해서 그뒤로 한대위가 운전을 해요.

한대위는 평소에 관사에서 지내고 있다보니 차를 끌고 출퇴근할일이 없는데
그래도 한대위 본가에는 차가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일단 부모님께서 쓰시는 차니까 아무래도 휴가떄나 휴일에 본가에 가서
어딘가 나가려고 보면 항상 차가 없대요.

"그래서 차를 하나 사려고 요새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라고 하면서 한대위가 여러 자동차회사의 카달로그를 책상위에 펼쳐놓더라고요.

"음....한대위는 아무래도 키가 크고 다리가 기니까 경차같이 작은차는 조금
 불편하겠네?"
"네. 영향이 아주 없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큰 차를 알아보는중입니다."
"아참아참, 경차얘기하니까 생각난건데 며칠전에 시내에 나갈일이 있었거든?
 그런데 도로에서 왠 하얀색 마티즈가 한대 지나가더라고."
"마티즈라면 길에서 자주 보일텐데요?"
"응. 그런데 그차는 뭐랄까...조금 특이했어. 차 앞부분에는 왠 여자애들 그림이
 붙어져 있었고 지붕 안테나에는 대파가 하나 걸려있었고...."
"음....그렇다면 혹시 근처 야채가게 자가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쨌거나 그래서 모처럼 시간이 났길래 둘이서 카달로그를 보면서 이런저런 차들을
많이 살펴봤는데 워낙에 차종이 많다보니 뭐가뭔지 나중엔 헷갈리더라고요.

"우웅....난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네."
"그렇네요. 뭐 자동차라고 하는건 한번 고르면 최소 5년이상은 타야하니 처음에
 고를때 잘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네. 난 경차가 좋지만 말야. 자그마한게 귀여운 느낌이잖아?"
"......"
"...한대위?"

한대위가 잠깐 침묵하더니 들고 있던 카달로그중에 경차가 나온걸 뽑아서 열심히
읽기 시작하더라고요.

"경차사려고? 경차는 한대위한테 불편하지 않아?"
"괜찮습니다. 요즘에는 경차도 예전보다 내부공간이 넓어졌고 성능도 괜찮은편이고
 그리고 다리길이 같은건 운전석을 뒤로 밀면 괜찮습니다."
"저기....5분전만해도 분명히 경차는 불편하다고...."
"저는 사실 예전부터 경차를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해서 뭐라고 대답할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대위는 요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모닝2010년형을 놓고 고민하고 있어요.
나중에 한대위가 차를 사게 되면 그때 사진찍어서 올릴게요.

그럼 빠빠시~

아무래도 천아한테 잠옷을 사줘야겠어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제 첫번째 동생 천아한테 아무래도 잠옷을 하나 사주던가 해야겠어요.
왜 보통 24세의 꽃다운 나이의 처녀라면 잠옷같은것도 이쁜걸로 사서
입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천아는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외출나갈떄는 온갖 치장을 다해서 예쁘게 하고(대부분 노출이 심한의상이라
저는 좀 못마땅하지만)나가는데 비해서 잠옷은 美와는 거리가 먼걸
입고 있거든요.

결론만 말하면 천아는 저희 아빠가 생전에 입었던 와이셔츠를 잠옷으로
쓰고있어요.
제가 보기엔 아빠 와이셔츠가 천아한테 좀 큰것 같거든요.
언젠가 한번 천아한테 "천아야, 남자 와이셔츠말고 좀더 괜찮은 잠옷으로
입는게 낫지 않니?" 라고 해준적이 있는데
"괜찮잖아? 어차피 잠옷은 가족들밖에 안보는거고 이거 은근히 편하다고-"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엄마가 그걸 듣고 "뭐 문제없잖나. 너그 아빠옷을 버리는것보다 차라리 천아가
입는게 낫지"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보통은 남자 와이셔츠를 잠옷으로 입고다니는 여자는 없잖아요?
천아가 자기 돈을 들여서 잠옷을 살생각은 없어보이니 어쩔수없이 제가 언제
잠옷을 하나 사줘야겠어요.

그럼 빠빠시~

생일선물중에 용도를 알 수 없는게 왔어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10월 1일은 제 생일이었죠. 그래서 그때 선물들이 되게 많이
도착했거든요.
혼자서 풀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한대위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오늘은 하루종일 집무실에서 둘이서 포장을 뜯고 있었거든요.

정말 별별선물들이 다 왔더라고요.
최신형 휴대폰, 종이학 천마리, 꽃 수백송이, 건강식품등등....
민망한데 속옷을 선물로 보내준 제 육사 여군후배들도 있네요.
아쉽게도 사이즈가 안맞아서 입을수는 없지만요....

그런데 그런 선물틈새에서 용도를 알 수 없는게 하나 나왔어요.

"응? 이게 뭐지?"

무슨 짧은 막대기처럼 생겼는데 예쁘장한 분홍색으로 되어있는 물건.
그런데 손잡이 부분에 보니까 전원스위치가 있더라고요.
스위치를 올려보니 웅- 소리가 나면서 진동이 되는거 있죠.

"이거 맛사지기인가?"
"사, 사령관님!?"

유심히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한대위가 정색을 하면서 제손에 있던
그 맛사지기를 낚아채가더라고요.
그리고는 새빨개진 얼굴로 바닥에 내팽개치고는 군홧발로 짓밟아서
아주 박살을 냈는데 영문을 모르겠어요.

"한대위? 왜그러는데? 왜 부수는거야?"
"....사...사령관님 이게 뭔지 혹시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응? 맛사지기아냐?"
".....음....이건 말이죠...."

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제스처를 취하니까 한대위가
뭔가 설명을 해주려고 하다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젓고는

"이건 군대에 들여와서는 안되는 물품입니다!"
"에? 왜? 맛시지기를 군대에 들여오면 안된다는 사항은 없는걸로 아는데...?"
"음...그러니까 이건....MADE IN NorthKorea 제품이기 때문이죠!"
"응? 이게 북한산이라고? 북한에서도 이런걸 만들어?"
"그...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그렇다면 어쩔수 없네."

군인인 제 입장에서 북한은 우리의 동족이기전에 주적.
그러니까 북한제품을 군대에 반입하는건 절대로 안될일이죠.
여하간에 한대위가 아니면 큰 실수를 할뻔했어요.
대한민국 육군대장이 북한산 물건을 사용하면 여러모로 문제잖아요.
한대위,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빠빠시~

천아가 가을을 타나봐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제 첫번째 동생인 천아가 요새 가을을 타는것 같아요.
엄마말을 들어보면 멍하니 방이나 거실에서 앉아있는 때가 많다고 하네요.

"니 가을타노? 와그리 기운이 없노?" 라고 물어도 "응...가을타나보네."
라면서 한숨을 내쉬며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허공을 바라본다고 하네요.
천아가 기운이 없어보여서 엄마가 모처럼 보양식을 저녁으로 챙겨줬는데
"입맛이 없어" 라면서 별로 많이 먹지도 않았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확실히 어릴때부터 천아가 유난히 가을만 되면 뭔가 생각에 잠겨있고
기운이 없어보일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올해는 무사히 넘어가나 했더니 여전하네요.

아, 그러고보니 천아가 엄마한테 이런 소릴 했다고 하네요.

"엄마, 난 요새 수련이 언니가 너무 부러운거 있지."
"와? 니가 수련이한테 부러울게 뭐가 있노?"
"....그냥, 여러가지로."

도저히 알수가 없어요.
천아는 머리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뭐가 부럽다고 하는걸까요.
그러고보니 천아가 저보고 뭔가 부럽다고 말한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은 기분도...

어쨌거나 천아가 빨리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빠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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