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 사진이예요~ 과거의 추억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이곳에 저희 아빠 사진을 올리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우리 아빠 너무 잘생겼죠?
직장에서도 저런 샤방샤방한 외모때문에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엄마가 들려주셨어요.
저 사진 찍었을 당시에 아빠 나이가 40세.
생각해보니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실제나이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동안이구나 하는걸 깨닫게 되네요.

몇년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나지만 않으셨어도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같이
살고 있었을텐데....
사진같은걸 볼때마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만 커지네요.

하늘나라에서도 잘 지내고 계실거라고 믿어요.
아빠, 그곳에서 우리가족 꼭 지켜봐주세요~

그럼 빠빠시~

요즘 집에서 달콤한 냄새가 잔뜩 풍기고 있어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요 며칠간 휴가를 내서 집에서 쉬고 있답니다.
그동안 밀린 책들도 다 읽고 푹 쉬면서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그래서 인천에 있는 본가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저희집에서 요새 하루가
멀다하고 달콤한 냄새가 아주 진하게 풍기고 있답니다.
그 이유는 하나죠.

2월 14일. 설날이기도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책이랑 재료를 잔뜩 사다놓고 하루가 멀다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따, 딱히 줄 사람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여자라면 왠지 설레이는 날이잖아요?
아, 받는 남자분들 입장에서도 그런가요?
가스레인지와 오븐은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왜 하루종일 냄새가 나냐고 물으시면 간단해요.

저 혼자만 쓰는거면 모르겠는데 천아와 엄마도 번갈아가며.
그러니까 지현이를 제외한 저희집안의 여자들이 하루종일 쓰고 있거든요.

천아는 "줄사람이 있으니까~♡" 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만들고 있고
엄마의 경우는 "글씨....왠지 호기심....?" 이라면서 만드시는데 역시 기쁜표정.

하지만 이렇게 초콜렛을 만드는데 가장 좋아하는건 역시 우리 막내 지현이죠.
아시다시피 애들은 단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누군가 초콜렛을 만들기를 부엌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한번은 품에 안고 막 부비부비거려줬어요.

아, 물론 이빨이 썩지 않게 하루에 먹는양은 제가 조절해주고 있고 꼭 먹은뒤에는
양치질을 시키고 있답니다.

발렌타인 데이까지 이제 앞으로 열흘정도....
그때까지 예쁜 초콜렛을 만들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천아와 엄마는 누구한테 주려고 만드는걸까요....?


그럼 빠빠시~

한대위랑 영화를 보고 왔어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모처럼의 주말.
딱히 할것도 없고 해서 한대위랑 시내로 영화를 보러 갔어요.
한대위의 자가용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타봤는데 생각보다 넓더라고요.
정말 요즘에는 경차도 아주 잘나오는것 같네요.

토요일이라 그런지 시내에는 사람들도 많고 차들도 많았어요.
빌딩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위로 올라왔는데 무슨 영화를 볼지 둘이서 의논했죠.

"한대위, 뭐 보고 싶은 영화라도 있어?"
"글쎄요...사실 저는 영화를 딱히 가리는건 없습니다."
"음, 그럼 압아타를 보는건 어때? 요즘에 장안의 화제던데 말야."
"그럴까요. 저는 사령관님의 선택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개봉한지 꽤 오래됐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더라고요.
게다가 주말이라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난감했어요.
좌석이 남는 상영시간은 저녁 늦게 있었거든요.
그때까지 극장에서 있기도 뭐하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원에게 다가가서
문의해봤죠.

"저, 안녕하세요."
"네, 무슨일이신가요?"
"실은 압아타를 보러 왔는데요...어떻게 좌석좀 빈거 없을까요?"
"음...곤란한데요. 보시면 알겠지만 전부 좌석매진에 주말이라 취소된 좌석이
나올것 같지가 않네요."
"그런가요....후우...포기해야하나...."

거기까지 말하고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며 뒤에서 기다리던 한대위에게
가려고 했는데

"저, 잠시만요!"
"....예? 저요?"
"실례지만...혹시 류수련 대장님 아니신가요...?"
"아, 네. 맞는데요."

그러자 직원이 화들짝 놀라며 사무실로 뛰어가듯 사라졌어요.
무슨일인가 하고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고 있는데 극장에서 좀 높아보이는
분께서 헐레벌떡 나오시더라고요.
그리고는 제 앞으로 오시며

"영광입니다! 지난번에도 와주시더니 이번에도 또 찾아주셨군요!"
"아, 네. 안녕하세요. 저, 실은 오늘 압아타 영화를 보러 왔는데...."
"음, 직원에게 말은 대충 들었습니다. 저 뒤에 계시는 분은....?"
"제 보좌관 한혜진 대위예요. 우리 둘이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좌석이
 매진이라고 해서....기다려야 겠죠?"
"무슨 말씀이십니까. 여기에서 잠시만 기다려주시죠!"

그리고는 그분께서 직원 몇분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가시길 몇분정도.
웃는 얼굴로 나오시며

"다행히 아주 우연스럽게도 갑자기 취소된 좌석이 2좌석이 나왔습니다.
 자, 잠시후에 시작할테니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네? 정말요? 와아~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이런곳에 방문해 주신것 만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되시고 불편하거나 필요하신게 있으면 언제라도 저희 직원에게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요청을 하시길래 그분과 직원분들께 사인을 해드렸는데...왠지 지난번에도
이거랑 똑같은 상황이 있었던것 같아요...

어쨌거나 극장관계자분들의 배려로 한대위랑 둘이서 아주 재밌게 봤어요.
압아타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서 보세요.

그럼 빠빠시~

작년부터 기다려온 날이 다가오고 있네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작년 2월중순무렵 어떤 일로 인해 그때부터 줄곧 올해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다름이 아니라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말이죠~♡

여자라면 일단 좋아하는 남자가 있고 없고를 떠나 예쁘장한 초콜릿을
만드는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날이거든요.
물론 줄사람이 없으면 만들일도 없지만 여자들은 줄사람이 없어도
재미로 만드는 경우가 많답니다.

천아도 벌써부터 벼르고 있더라고요.
어제 통화를 했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초콜릿에 관련된 책들을 잔뜩 사서
지금 독파하고 있는 중이래요.

"그 사람이 좋아해줬으면 좋겠으니까~♥"

라고 했는데 수화기 너머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천아가 상대방에게
초콜릿에 아주 뜨거운 사랑을 담아주려는 의지가 느껴졌어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동생의 언니로서 궁금한거 있죠?

어쨌거나 올해는 참 여러모로 뜻깊은 날이 될것 같아요.

예? 제가 줄사람이 있냐고요?
에헤헤, 그건 말이죠~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고~

여러분의 상상에 맡길게요.

그럼 빠빠시~

한대위가 푸념을 하네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우리 한혜진대위. 올해로 30세.
오늘 오후에 모처럼 잠깐 한가한 시간이 생기길래 집무실에서
한대위랑 둘이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숨을 내쉬며 이러더라고요.

"후우, 지난달만해도 29세였는데 이제는 30대라니...."
"괜찮아. 어차피 사람은 나이를 먹는게 정상이잖아.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수도 없고 말야."
"말이 나왔으니 말이죠. 29세라도 어쨌거나 20대 아닌가요. 그런데
 30세가 되니까 몸에 변화가 오는게 느껴져서 더 괴롭습니다."
"응? 왜? 어디 아파?"

그런데 머뭇머뭇거리며 작게 말하더라고요.

"실은...체중이 조금 늘어난것 같아요."
"응? 정말? 이상하네....내가 보기엔 한대위는 전혀 살 안쪘는데?"
"하지만 체중계는 솔직한거 아니겠습니까. 혹시나 고장인가 싶어서
 체중계를 아무리 살펴봐도...정상. 후우...슬프네요. 30세가 되자마자
 갑자기 몸에 지방이 붙기 시작하니...."
"그런데 어디가 살이 찐거야?"
"그...그건 차마 제 입으로 말씀드릴수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궁금한건 되도록 못참고 물어보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한대위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계속 질문을 했어요.

"얼굴...은 아닌것 같은데. 오히려 좀더 갸름해져서 더 예뻐졌는걸?"
"네. 얼굴은 아닙니다."
"그럼....허리인가...?"
"허리도 그대로입니다."
"음....허벅지나 팔뚝?"
"거기도 아닙니다.....그게...제 입으로 말하기 좀...그런 부위라...."

한대위가 거기까지 말하고는 얼굴이 아주 새빨갛게 달아올랐어요.
궁금하긴 했지만 왠지 더이상 물으면 안될것 같아서 화제를 다른데로 돌렸는데...
이상하죠? 제가 보기엔 전혀 살이 찐것 같지 않은데 한대위는 살이 쪘다고 해요.
도대체 어디에 살이 찐걸까요...?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잖아요?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저희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어느새 4년이나 지났네요.
이제는 익숙해질법도 하지만 그래도 아빠의 빈자리라고 하는건
항상 알게 모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랍니다.

저나 천아는 이미 성인이라서 괜찮지만 아무래도 우리 막내 지현이는
커가면서 아빠의 빈자리를 꽤나 크게 느끼게 될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엄마가 가장 걱정되네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혼자라는 외로움이 많이 느껴지실테니 말이죠.

그래서 얼마전에 진지하게 말씀드린적이 있거든요.

"엄마, 저랑 천아는 괜찮으니까 엄마도 주변에 좋은사람있으면 재혼하세요."
"내 나이가 올해로 쉰이데이. 이 나이에 남사스럽게 뭔놈의 재혼이꼬. 일없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앞으로 살날도 많이 남았는데 계속 혼자면 여러모로
 쓸쓸하잖아요? 자식들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남편과는 다를테고요."
"수련아, 내는 말이데이 이 나이까지 살면서 승호외에 다른 남자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카이. 내가 재혼하면 너그 아빠한테 미안하지 않겠나."

그 말에 저는 웃으면서 말씀드렸죠.

"엄마. 아빠도 엄마의 그런 마음은 고맙게 생각할거예요. 하지만 앞으로 최소
 30년은 더 산다고 계산했을때 그 시간을 혼자서 쓸쓸하게 보내는건 아빠도
 별로 안좋아하실것 같은데요?"
"....그...그래....?"
"그럼요. 저나 천아는 엄마가 선택한 사람이라면 아빠라고 불러드릴수 있어요."
"수련아...."

왠지 감동한듯한 엄마의 표정.
그리고 한 몇분간 생각을 하다가 살짝 뺨을 붉히며 말씀하시더라고요.

"시...실은 내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긴 한디...."
"헤에...누군데요? 무슨일 하시는 분이예요?"
"그게....일보다도...내랑 나이차가 좀....."
"사랑에 나이차이가 무슨 상관이예요. 엄마가 좋으면 그걸로 오케이잖아요."
"근디...나이차가 좀 많이 나서......뭣보다 아직까지는 그냥 생각만 하고 있데이.
 진지하게 고려해본적은 없으니 걱정안해도 된다카이."

거기까지만 말하곤 부엌으로 총총히 사라지셨어요.
음...엄마가 생각하고 있던 남자분이 계셨다니 조금은 놀랐지만 그래도 저희 엄마가
눈여겨 봐두고 있는 사람이니까 분명히 좋은 분이겠죠?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저희 엄마를 믿어요.

그럼 빠빠시~

겨울이라 그런지 살이 찐것 같아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겨울에는 아무래도 다른 계절들에 비해서 몸을 움직일 기회가 적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식욕이 줄어드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오히려 겨울의 별미인 호빵이나 붕어빵 그밖에 여러가지 달착지근한
음식을 접할기회가 늘어나다보니 여자에게 있어서 겨울은 방심하면 금방
살이 찌는 잔혹한 계절이랍니다.

저도 방심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요새 살이 찐것 같아요.
허리나 바지같은 경우에는 예전과 별 차이가 없는데 문제는 가슴팍 부분이죠.
숨을 쉴때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군복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어요.
가슴이 답답하다고나 할까요....?

하아....역시 예전보다 살이 쪄서 그런거겠죠?
같은 여자인 한대위에게 이걸 상담했거든요.
그런데 어째선지 뺨을 붉히더니 머뭇거리며 말하더라고요.

"저....혹시 속옷이 예전보다 꽉 끼는 느낌이 들지 않으십니까...?"
"응...그러고보니 그런것 같네. 하아, 역시 살이 찐게 틀림없다니까."
".....그건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부위의 지방이 증가한겁니다."
"응? 무슨 소리야?"

거기까지만 말하고 아무말도 안하더라고요.
아참, 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였어요.

"사실...저도 사령관님과 지금 같은 고민이라....."
"응?"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일과를 시작해볼까요?"




대충 그런 일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당장 오늘부터라도 야식을 끊고 평소의 식사량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이대로 가다간 몇년뒤에는 굴러다닐지도 모르잖아요?
지금부터라도 긴장하고 열심히 다이어트해야겠어요.

그럼 빠빠시~

요리학원에서 친구가 생겼어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제 새해목표중 하나는 올해는 요리좀 배우자. 였어요.
그래서 내친김에 이번주부터 요리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제설작업으로 바빠서 매일매일 가진 못했어요.
거의 이틀밖에 못나갔던가 그렇네요.
제 직책과 계급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아쉽네요.
앞으로라도 꾸준히 열심히 다녀야겠죠.

어쨌거나 좋은 아내가 되려면 요리솜씨를 갈고 닦는것 또한 필수.
열심히 배워둬야죠.
그나저나 요리학원에서 새로 생긴 친구가 있거든요.

음....되게 예쁘장하게 생긴 아가씨인데요 키가 훤칠하게 커요.
정확한 신장은 모르겠지만 한대위랑 비슷하지 않나...하고 생각되더라고요.
특이한건 염색을 해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분홍색이예요. 길이도 꽤나 길고...
눈은 비취색이고 얼굴 자체가 한대위랑 비슷한. 그러니까 왠지 쿨해보이는
미인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는 얼굴이예요.

옆자리에서 서로 인사를 하는데 성이 뭐였더라...타카마...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쨌거나 남편이랑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새댁이다보니 아직 요리솜씨가
부족해서 배우려고 왔다네요.
특이한건 일본인이라서 일본어를 할줄 알았는데 한국어를 잘하더라고요.
뭐더라, 자기 동네에 있는 아리...뭐라는 신사에서 배웠다고 해요.

"수련씨는 한국에서 유명하죠? TV나 신문에서 자주 봤어요. 실물로 보니까
 정말 이쁘시네요~"
"어머, 별말씀을요. 그쪽이야말로 정말 미인이신데요~"

그렇게 이런 얘기 저런얘기를 하면서 짧은시간이지만 친해졌어요.
이걸로 요리학원에 가서 즐거울 일이 하나 더 늘었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럼 빠빠시~

제설작업이 이제야 좀 마무리 됐네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요새 엄청난 폭설이 와서 다들 고생하셨죠?
사회도 사회지만 군대는 눈이 오면 더 힘들답니다.
항상 전시에 대비하는 군대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건 병력및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수송로의 상태.
그래서 눈이 조금만 쌓여도 군인들이 나가서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을 하는게
군인의 임무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눈이 너무너무 많이 와서 힘들었어요.
사령부 외에도 제가 신경써야할 3군소속의 부대는 한두군데가 아니랍니다.
한밤중인데도 병사들이나 제설작업을 지휘하는 지휘관들이 너무 안됐더라고요.

그래서 어제는 새벽에 나가서 한대위랑 같이 보온병과 커피를 잔뜩 들고 갔거든요.
제설작업중인 병사 한사람 한사람에게 제가 직접 수고한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커피를
줬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대부분 눈물을 흘렸어요.

참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더라고요.
부대 뿐만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다니는 시내같은곳에도 병력을 파견해서 열심히
제설작업을 했어요.

출퇴근 및 외출하시느라 많이 불편하셨겠지만 저희 군인들도 열심히 도왔으니까 그점은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어요~

이제야 간신히 한숨돌리네요.
좀 쉬고 올게요.

그럼 빠빠시~

새해가 되니 아빠가 그리워지네요. 수려니의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류수련이예요.

2010년 새해를 맞아 떠들썩한 분위기속에서 있다보니 왠지 모르게
아빠가 보고싶어지네요.
저희 아빠는 어릴때부터 항상 가족을 위해서 헌신했던 좋은 아빠로
기억하고 있어요.

1월1일이 되면 전날 혹은 그날 새벽에 강원도로 달려가서 가족에게
새해첫 일출을 보여주고 했거든요.
제가 어릴때는 무등도 태워주고 자주 안아주고 했던 그런 아빠.

몇년전에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꼭 어딘가에서 살아계실것 같아요.
화장한걸 제가 강에 뿌려드렸는데도 말이죠.

그러고보니 지금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요.
어릴적에 한 1주일간 저녁식사 반찬이 참마, 자라탕, 추어탕 이런것만
계속 나왔던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1주일간 밤마다 제 방으로 아빠가 와서는

"수련아, 아빠랑 같이 잘까?"

라고 하시는거예요.
저야 당연히 좋다고 했죠.
그런데 어느정도 시간이 들어서 잠결에 얼핏 엄마랑 아빠 목소리가
들려오더라고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면 옆에서 자고 있던 아빠가 없더라고요.

거실로 나가보면 엄마는 생기넘치는 표정으로 아침준비를 하고 계시고
아빠는 밤사이에 헬슥해진 표정으로 안방에서 슬로우모션으로 나왔어요.

아마 엄마는 좋은꿈을 꿨고 아빠는 악몽을 꾸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1주일간 그랬다는건 쉽게 납득은 안가지만 말이죠.
뭐 꿈이라고 하는건 자기 의지대로 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럴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그럼 빠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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